논현동,가족모임장소추천,정통중국요리-구이린
가족모임추천, 중국집. 구이린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작은 행복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어요.
맛있는 음식이 있다길래 두말않고 따라간 중국집 '구이린'입니다.
'중국요리'하면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구이린'에서 알수 있었어요.
논현역에서 7번출구에서 걸어 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어서
교통편도 편리해서 좋았어요.
(02)549-1020
구이린이 강남에 있다고 해서 화려한 인테리어를 기대하셨다면 조금은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하지만,
'정통중국요리'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이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있어요.
누구와 함께해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내부가 궁금하실거 같아 구석구석 모습을 담아봤어요.
가운데 공간을 중심으로 좌.우로 각종 모임이 가능한 큰 공간이 있습니다.
오른쪽은 22명 정도 수용가능하고,
왼쪽은 그보다 작은 10명 정도 조금 넘게 수용할 수 있어요.
실내를 둘러보니 지난번 가족모임 장소로 고민하던 친구 생각이 났어요.
그때는 마땅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았는데,
'구이린'이라면 까다로운 친구도 ok~~할거 같습니다.
깔끔하게 세팅된 식탁이예요.
원래 '양배추'를 좋아해서 양배추김치도 담궈 먹지만,
저기 보이는 양배추절임있죠. 정말 맛있어요.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자꾸만 먹게되는 중독성있어요.
요리 중간중간에 먹으면 좋아요.
정통중국요리집에 왔으니 요리를 맛봐야겠지요.~~
[삼풍냉채]
맨먼저 나온 요리는 '삼풍냉채'입니다.
더운 날씨에 아주 딱~어울리는 요리였습니다.
새콤,달콤,상큼~~~무더위가 잊혀질 만큼 상큼한 '삼풍냉채'의맛 쉽게 잊혀지지 않네요.
[부귀명하]/크림새우
처음에 '부귀영화'라고 들었답니다.^0^ 요즘 들어 더위 때문에 몸이 허해졌나봅니다.ㅠㅠ.
'명하'를 '영화'를 듣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보면 '부귀영화'가 맞을지도 몰라요. '부귀영화'가 부럽지않은 맛이었으니까요.~~
[중국식탕수육]
지금까지 먹어봤던 탕수육은 모~두 잊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맛있게 먹었던 탕수육은 바삭하게 튀겨진 고기에 설탕이 들어가서 소스에 단맛이 느껴지던 탕수육이었는데,
그것과는 반대되는 맛이었다고 할까... 돼지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운줄 예전엔 미쳐 몰랐었네요.
구이린이 아니면 먹어보지 못할거 같아요. '탕수육'이 생각나면 동시에 '구이린'의 이맛을 못잊을 거예요.
[모듬야채볶음과 꽃빵]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좋아하지만 밀가루만 있는 건 별로 안좋아합니다.
'찐빵'같이 속에 뭔가가 들어가지만 꽉차지 않고 밀가루가 더 많으면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속이 안찬 꽃빵은 안먹었는데, 꽃빵의 재발견을 했어요.
모듬야채볶음과 먹으니까 맛있더라구요.
맛있다는 생각만 하고 먹기에 바빴는데,
같이 자리한 지인이 버섯이 그냥 버섯이 아니라 '송이'버섯이라고 해서
보니까 정말 송이버섯이 들어갔더라구요. 그래서 더 맛있었나...
[마늘볶음밥]
위에 솔솔 뿌려진 것이 마늘입니다.
처음에 요리이름은 모르고, 시리얼인줄 알았답니다.^^
얼마나 얇고 바삭한지 꼭 시리얼 같았어요.
하지만 알고보니 시리얼 보다 건강에도 좋고, 맛있는 마늘이었어요.
[삼선자장면]
무엇이든지 기본이 중요하죠.
중국집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장면이 맛있으면 나머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가 있어요.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자장면 먹었답니다.
재료들이 뭐가 들어 갔는지 확실히 알 정도로 큼직하게 듬뿍 들어가서 맛있었어요.
기본인 자장면의 맛으로 구이린의 맛이 어떤지 나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중국냉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냉면'입니다.~
중국식 냉면은 예전에 한번 먹어보고 처음인거 같은데,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
한국식 냉면과는 또다른 맛의 세계가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오향장육의 냄새 비슷한 향이 나서 그런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에 넣을 때 약간 느껴지는 정도로 강하지 않아요.)
저 역시 그런 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먹어보면 향보다는 시원하고 중국식 냉면만의 맛이 더 강해서 향은 못느끼게됩니다.
올 여름은 길고 덥다고 하던데 여름내내 구이린이 중국냉면이 생각날 거 같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입니다.
꽃이 핀것 같죠.
음식도 그렇지만 세팅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이 보여요.
그리고 궁금증하나~~실내 곳곳에 저렇게 '福'자가 거꾸로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봤더니,
중국에서는 '복'자를 거꾸로 붙여놓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복이 들어오라고 붙여 놓으셨나봐요.
복이 들어온다니 부적은 아니지만 우리집에도 붙여 놓을까 봅니다.^^~~
공간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호율적으로 배치되어 많은 인원이 모이는 각종 모임에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옛날자장면 맛을 잊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족들이 함께 가족모임을 하면 좋을거 같아요.
메뉴가 다양해서 어른들부터 어린아이들까지의 각기 다른 입맛을 충족시키시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여요.
대중음식점의 경우 청결상태를 일일이 확인할 수가 없어서
이용하면서도 찜찜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관리도 받고 있다고하니까 아기와 어린아이들도 함께하는 가족모임에는 더할나위없는 장소같아요.
맛집인줄알고 온건 아니었지만 방송에도 나왔었네요.
한쪽에는 이곳에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도 있더라구요. 누구인지는 자세하게 보지 않았어요.
궁금하시면 직접 확인해보세요.~~